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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기

제가 좋아하는 것중의 하나가 별보는 일입니다. 별을 본다고 하면 주위의 사람들은 보통 별자리를 알려달라고 해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면 즐거워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즐거워 하면서도 잠시 지나면 또 잊게되고 하늘을 올려다 볼 생각을 않게 됩니다. 이게 좀 안타깝습니다. 저는 하늘 보는걸 좋아하고 이것을 다른 사람들도 즐길수 있었으면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과학에 대해, 천문학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접하고 공부하기를 꺼려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빌어 간단히 별보는 것에 대한 저의 생각과 처음 별을 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들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별보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또한 실력있는 아마츄어도 아니지만 처음으로 하늘을 접하는 사람들께는 몇마디 할수 있을것 같네요. 다들 별과 접하고 별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다섯 편(별 보는 순서, 별자리, 태양계, 딥스카이, 관측 장비)으로 계획했는데 두 편만 쓰였습니다.

Intro - 대강의 순서

보통 생각하기를 별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별은 온도가 20000도가 넘기 때문에 푸른 색으로 보이고, 저별은 적색거성이고, 저 은하는 별이 1000억개 이상 모인 은하라든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물론 별을 많이 보고 관측, 사진찍고 하다보면 알아야 할 것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일단 우리는 아마츄어입니다. 다시말해 별에 목숨걸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별을 보고 느끼고 즐기면 될뿐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나면 필요한건 팍팍 줄어듭니다. 두 눈과 편한 마음 그리고 간단한 별자리 책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하늘에서 별자리를 찾아보고 또한 별자리의 모양을 그려보고 그에 관련된 신화도 읽어보고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아는 척도 해보고 말입니다. 이정도만 해도 추운 겨울 기말고사때 중도에서 밤새다 나와 세브란스 위로 뜨는 오리온에 감동도 해보고, 여름철 궁수자리부터 백조자리까지 뻗은 은하수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도 남얘기는 아니랍니다. 또한 이때쯤 되면 별자리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별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별들은 행성이라고 하죠.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다 알겁니다. 이런 행성들이 여러 별자리 사이를 이동해 가는걸 보게 되고 달의 위상이라든지 위치 같은걸 관찰하게 되기도 하겠죠. 또한 별자리에 있으면서도 별이 아닌것들, 성운이나 성단 은하와 같은 것들, 을 보게 되죠, 예를들어 오리온의 칼집쯤에 있는 붉으스름한 오리온대성운이나 황소의 어깨쯤에 있는 플레이야데스성단(좀생이별)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러한 성운,성단,은하들을 딥스카이라고 합니다. 물론 자세히 볼려면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맨눈으로도 확인할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이때쯤 가면 더이상 하늘은 흑백이 아닙니다. 붉게, 푸르게 빛나는 수많은 대상들이 우리를 유혹하게 되죠. 그리고 별이 하나로 보이지만 두개 이상인 별들도 있습니다. 이런 별들을 이중성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것으로 북두칠성 손잡이의 두 번째 별이 "미자르"라고 하는데 로마시대에 병사들 시력검사를 위해 쓰였다는 별입니다. 또한 가끔 지나가는 유성이나, 특수한 복사점을 가지고 수많은 유성이 지나가는 유성우도 있고 또한 특정한 주기를 가지고 지구부분을 지나가는 혜성(헬리혜성이 유명하죠)도 볼수 있답니다.

물론 어떤이는 딥스카이 관측을 선호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화성,금성 관측에만 평생을 바치기도 합니다. 이 문제는 특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개인의 취향문제죠. 저같은 경우는 별자리 찾고 이중성과 간단한 메시에 대상을 쌍안경으로 찾는것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이렇게 정말 하늘은 수많은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지금 아무 생각없이 창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것만으로 별에 다가갈수 있습니다. 그럼 한단계씩 다가가보도록 할까요?

별자리

보통 별을 볼려고 할때 제일 먼저 해야할 것이 밤하늘의 별자리 익히기입니다. 별자리는 하늘의 별들을 이어서 사람이나 동물, 물건등의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합니다. 하늘에는 총 88개의 별자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볼수 있는 별자리는 대강 50여개쯤 됩니다. 그럼 이런 별자리가 왜 생겨났을까요? 예를 들어볼께요. 연대가 어디에 있어요?란 질문을 들으면 보통 신촌에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번지"라든가 위도 XX도, 경도 XX도라고도 설명할수 있지만 실제 이런 주소나 경위도로서 지점을 찾아갈수 있는 사람 외에는 어디에 있는지 알수 없겠죠. 그런데 "신촌"이라고 하면 대부분 알수 있을 겁니다. 이런 것처럼 하늘에도 하늘의 위치를 표현할수 있는 경위도의 개념이 있습니다. 이것을 적경과 적위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것의 대상을 표시할때 적경과 적위의 개념은 너무 어렵죠. 그때의 날짜까지 생각해서 방위각과 고도를 구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별자리의 개념이 있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안드로메다 은하의 위치를 설명할때 "적경 00시 42.7분, 적위 41도 16분"이라는 것보다 안드로메다의 무릎 바로 북동쪽"이라고 설명하는게 설명하기도 쉽고 찾는 사람도 쉽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별자리는 일반적으로 익숙한 사람, 동물, 사물의 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별자리에 관련된 신화가 있습니다. 이런것을 통해 모양을 연상해가면서 찾게 되면 별자리를 더욱 쉽게 찾고 쉽게 외울수 있습니다.

그럼 간단히 별자리를 쉽게 익힐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별자리를 익히기 위해서는 깜깜한 하늘보다 조금은 밝은 하늘이 적당합니다. 정말 깜깜하고 가로등 하나 없는 곳으로 가면 꽤 많은 별을 볼수있고 은하수도 볼수 있지만, 별이 많으면 오히려 별자리를 찾기 더 어렵죠. 별자리 안에는 수많은 별이 있고 그중에 특히 밝은별 몇개가 그 별자리의 뼈대가 됩니다. 그런데 수많은 별이 몰려 있을때는 숲속에서 특정한 나무를 찾는 것처럼 이러한 중심별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별자리를 찾을 때에는 오히려 도시에서 찾는게 유리하겠죠,

그리고 꾸준히 밤하늘을 보는것이 중요합니다.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보면서 별자리의 모양이 눈에 익게 되고 딱 한번 보고나면 어떤 별자린줄 알게 될겁니다. 전체적으로 별자리는 매일 같은 시간에 나와보면 조금씩(하루에 1도정도, 즉 보름달 2개정도) 서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별 차이 없기 때문에 같은 시간엔 같은 별자리를 볼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날 볼수 있는 별자리는 "재미있는 별자리여행"류의 별자리 책이라든지 "starry night"과 같은 천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알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봄철의 밤 10시 경에 남쪽에 있는 별자리는 봄철의 별자리이다라고 생각해 두시면 편합니다. 별자리를 보통 계절별로 봄여름가을겨울과 항상 보이는 별자리(북두칠성이 있는 큰곰자리, 카시오페이아등) 나누게 됩니다.

별자리의 모양을 염두해 두고 익힙니다. 별자리에는 각 별자리마다 특정한 모양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오리온의 삼태성이라든지 헤라클레스 자리의 찌그러진 H자, 페가수스 자리의 사각형, 큰곰자리의 북두칠성 같은 모양이 이것입니다. 이런 모양은 보통 2등성 이상의 밝은 별로 이루어져 있어서 별이 잘 안보이는 날에도 이런 모양은 찾기가 쉽습니다. 이런 방식이 조금더 익숙해지면 별자리의 별 대부분이 안보여도 3-4개의 별로서 별자리를 찾을수 있습니다.

별자리간의 관계를 알아둡니다. 하늘에는 여러가지 별자리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모양이 있습니다. 지금이 봄이니까 봄철을 예로 들기로 하죠, 북쪽하늘을 보면 누구나 쉽게 찾는 북두칠성이 보입니다. 이 북두칠성의 손잡이의 3개의 별을 따라 곡선을 이어보면 밝은별 2개를 지나게 됩니다. 이 2개의 별이 모두 1등성으로서 목동자리 아크투르스라는 별과 처녀자리 스피카라는 별입니다. 이곡선을 봄철의 대곡선이라고 합니다. 또한 아크투르스와 스피카를 밑변으로 하는 정삼각형을 그려보면 사자자리의 꼬리부분에 위치하는 데네볼라라는 2등성의 별이 있습니다. 이 정삼각형을 봄철의 대삼각형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방법처럼 여름철에는 큰 직각삼각형이 존재하고, 가을철에는 사각형, 겨울철에는 대삼각형과 육각형(다이아몬드)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방식을 알고 있으면 별자리 하나만 안다면 근처에 있는 여러개의 별자리를 같이 확인하고 찾아갈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별자리에 얽힌 신화를 읽어봅니다. 예를들어 가을철 별자리인 세페우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페르세우스, 고래, 페가수스는 모두 그리스로마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의 모험담에서 유래한 별자리입니다. 세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가 고래의 협박으로 딸인 안드로메다를 고래에게 제물로 주려고 할때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가 와서 구해가는 이야기에서 온것이죠. 이러한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가을철 별자리의 절반정도를 날로 먹을수가 있죠. 북쪽 하늘에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가 있고 그 밑에 안드로메다와 페가수스, 옆으로 페르세우스, 더 밑으로 고래자리가 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모든 별자리를 알수 있습니다.

자, 이젠 각 계절의 별자리를 알아보도록 할까요, 여러분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만큼 알수 있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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